금비(지상IR 상장기업소개)

◎고급소주 판매호조 힘입어 병매출 78억 증가/사업다각화 박차… 자도주제 위헌 판결땐 수혜금비(대표 고병헌)은 진로그룹에서 분리된 병유리전문 제조업체로 패션과 화장품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초 보해양조의 「김삿갓」이 나온이후 두산경월의 「청산리벽계수」및 진로의 「참나무통 맑은소주」 등 프리미엄급 소주가 잇달아 출시됨에 따라 소주병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금비는 국내 소주시장의 선두업체인 진로에 독점 납품하고 있어 다른 유리병업체에 비해 수혜가 크다. 9월법인인 금비는 지난 6월하순 「참나무통맑은소주」가 출시된 이후 녹색병의 판매가 크게 늘어 이부문의 매출이 96년 9월말현재 97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억8천만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고 특히 결산일까지 불과 석달동안의 매출이 계상된 것이어서 내년이후에는 매출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맥주병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88.4%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 경상이익은 8억4천만원 흑자에서 10억5천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화장품부문에 새로 진출하며 종업원 증가와 판매장려금 지급 등으로 판관비가 51.9%나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97년부터는 화장품부문이 손익분기점(1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류부문은 현재 수입판매중인 「밀라션」외에 내년 3월부터는 스포츠의류인 「르코크」도 수입판매할 예정이고 국내생산도 고려중이다. 이부문도 오는 99년에 이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급 소주의 꾸준한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97년9월말의 매출액은 5백70억원으로 전년의 4백44억원에 비해 28.4% 늘어나고 경상이익도 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려경제연구소 추정) 현재 주류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인 자도주제에 대한 위헌심판 여부에 따라 금비의 성장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예상되고 있는데 자도주제도가 위헌판결을 받는다면 진로 및 금비가 가장 큰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사옥매입(40억원)에 따른 금융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감도 존재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0월2일 2만4천20원까지 올랐으나 주식시장 침체로 11월말 1만4천원대까지 하락한후 거래량 증가와 함께 다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소주병 수요가 꾸준히 늘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로 성장성이 높을 전망하고 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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