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이란에서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철강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2일 이란 중남부의 시리잔 경제특구에 연산 74만톤 규모의 ‘미니밀(Mini Mill)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계약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니밀 플랜트는 철근ㆍ선재ㆍ봉강 등 건설자재용 철강 반제품인 ‘빌릿(billet)’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제철소이다.
포스코건설은 22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한수양 사장과 발주처인 씨코(SSICO)사의 보르헌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계약서에 서명했다. 엔지니어링과 설비공급ㆍ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맡아 오는 8월 착공한 뒤 2009년 5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2000년 이란 국영 철강사인 니스코(NISCO) 산하의 에스파한 제철소 사업을 수주하며 쌓아온 신뢰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며 “향후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현지 철강 플랜트 사업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000만톤의 철강생산 능력을 가진 이란은 비석유 부문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까지 2,900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