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기간 조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신용대주잔액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신용대주잔액은 179억원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던 이번주 들어 증가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사흘(6월22~24일) 동안에만 52억원이나 늘어났다.
신용대주는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공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되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주가의 무분별한 하락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금지됐다.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인 지난 9월 말 신용대주잔액이 200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신용대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현대증권ㆍ동양종금증권 등 10여 증권사에서 신용대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용대주의 급증세와는 달리 신용융자잔액은 지난주 말 4조1,245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4일 현재 4조1,022억원으로 하락했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헤지 전략으로 신용대주와 신용융자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며 “신용대주가 늘어나는 것은 증시가 당분간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