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유화 등 소재산업은 회복우리나라 5대 주력산업 가운데 자동차 조선 등 조립산업은 올해 수출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소재산업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7일 「수출주력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수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원화가 엔화보다 11.3%포인트가량 절상되는 등 안팎의 요인이 겹쳐 자동차 조선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등 우리나라 5대 주력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등 5대 주력산업은 95년 수출에서 전체의 39.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36.3%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그나마 자동차가 6.7%에서 8.1%, 조선이 4.4%에서 5.5%로 약간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향후 자동차 수출전망은 지난 연초의 노사분규, 엔저현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차질액은 12만대분(1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8.3% 증가에 그쳐 95년의 32.7%와 96년의 23.6%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생산설비 확대로 수출이 전년대비 30%가량 증가했으나, 경쟁력은 여전히 일본보다 13∼14%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일본이 내년말까지 수주물량 확보를 마침에 따라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19.4% 증가할 것이나, 수출은 1.7%증가에 그친 67억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수출규모가 축소된 반도체 석유화학은 공급축소에 따른 가격회복으로 수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10.9%, 21.3%씩 증가, 철강도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물량이 9.8%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신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