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실적 Great 기업②] KTF

데이터·3G 시장 확대 주력

KTF 직원들이 3세대(3G) 휴대폰을 보면서 영상통화를 즐기고 있다.


KTF에게 2006년은 ‘데이터매출의 해’였다. 지난해 이 회사의 무선데이터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378억원을 기록했으며, 재판매 매출과 접속료 수익 등을 제외한 순수 서비스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2% 포인트 늘어난 20%로 뛰었다. 현재 KTF는 유ㆍ무선 포털서비스 ‘매직엔’, 멀티미디어 서비스 ‘핌’, 뮤직포털 ‘도시락’, 게임 전용포털 ‘지팡’, 텔레매틱스 서비스 ‘K웨이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범국민데이터요금’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월정액 요금상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요금부담을 덜어준 것도 역으로 데이터매출의 호조를 이끌었다. 2006년 전체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5조 2,200억원을 기록했고, 단말기 매출액을 포함할 경우 총 매출액은 6조5,000억원을 올려 7.5%의 높은 성장률을 올렸다. KTF는 올해부터 3세대(3G) 이동통신 ‘쇼(Show)’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주요 50개 도시에서 초고속이동통신(HSDPA)망을 상용화했으며, 올 3월에는 국내 인구의 99%가 사용할 수 있는 전국 서비스망을 구축, 2달 반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올해 3G 시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18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 3G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F는 올해 말까지 30종에 이르는 3G폰을 출시하는 한편,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킨 초고속이동통신(HSUPA) 서비스도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멀티미디어형 데이터서비스를 활성화해 서비스 매출 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3G를 기존 2G 서비스와 차별화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개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 컨버전스 서비스도 기대되는 분야다. 3G에서는 칩 하나만으로 여러 장의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교통카드, 출입카드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검색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맞는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KTF는 3G의 장점을 살려 영상서비스, 메신저 서비스 등 다양한 핵심 서비스들을 준비중이다. 해외 사업자와 제휴 글로벌 사업 다양화 KTF는 핵심역량을 3세대(3G) 서비스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의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3G서비스는 미국, 스페인 등 전세계 70%이상 지역에서 사용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이를 위해 KTF는 ▦해외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무선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외 합작법인 설립 ▦로밍 서비스 강화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 기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2006년 4월 아시아 최대 사업자 연합인 '커넥서스 모바일 연합체'에 가입, 3G 기반 글로벌 로밍 서비스와 제휴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커넥서스는 아시아 9개 지역 8개 사업자의 연합으로 가입자가 약 1억3,000만명에 달한다. KTF는 또 일본 NTT도코모, GSMA 등 유럽 GSM 연합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결제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전세계 100개국으로 로밍 지역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음성ㆍ영상 로밍뿐 아니라 데이터ㆍ문자 로밍도 가능하며, 앞으로는 해외여행객에 대한 시큐리티 서비스와 해외에서의 위치기반 여행정보 가이드 등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