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삼성생명 IPO 환전수요 몰려

[증시 낙관론 확산] 4.6원 내려 1,104.1원 기록
삼성생명 IPO 환전수요 몰려
내달초 1,100원선 깨질수도


SetSectionName(); 환율 1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삼성생명 IPO 환전수요 몰려 [증시 낙관론 확산] 4.6원 내려 1,104.1원 기록… 내달초 1,100원선 깨질수도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에 근접하며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시적이나마 달러당 1,100원선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5월 초 삼성생명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17억달러의 환전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설 개연성도 커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7개월 만에 최저치=26일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60전 내린 1,104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12일 1,109원10전을 기록한 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달 초 대비 22원30전, 지난달 초 대비 48원50전 하락했다. 월말 수출업체들의 환전 물량이 나온데다가 삼성생명 IPO 환전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점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이나 심리 모두 당분간 환율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도 "그러나 당국 개입 경계감 때문에 1,103원선에서는 아직까지 과감하게 하락 베팅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원화뿐 아니라 아시아 통화가 동반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최근 들어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의 금융규제도 위험선호 현상을 약화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IPO 환전 수요… 강한 하락요인=다음달 초 진행되는 삼성생명 IPO는 외환시장의 최대 고비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4조8,881억원 중 40%인 1조9,552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경우 청약 증거금이 없기 때문에 대금 납입일인 다음달 6일까지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기관투자가 담당 증권사에 원화로 납부하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최대 17억달러까지 환전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이미 보유한 원화나 스와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납입하는 방법도 있어 전액이 현물시장에서 환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라도 환전이 이뤄진다면 외환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외환시장 일일 거래 규모가 70억~90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1,100원선이 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제로 얼마나 환전될지 알 수 없으나 납입일 전까지 원화강세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현재로서 관건은 외국인의 주식매수 지속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 1,050~1,060원대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원화 강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주가 측면에서 보면 환율 하락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절대 수준은 아직은 견딜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1,750선이었을 당시 원ㆍ달러 환율이 1,025~1,03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환율의 수준은 아직 부담스럽지는 않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또 원화 강세 배경이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한국 경기회복인 점도 주식시장에 악재가 아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업들이 올해 예상환율을 1,000~1,100원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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