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에 인수된 한국까르푸가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까르푸는 실제로 이랜드로의 매각이 결정된 시점 전후부터 노조 반발, 납품 지연, 임직원 동요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최근 이랜드의 인수 작업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까르푸측의 고심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립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은 25일 점장들을 불러 회의를 갖고 "최근 회사 매각 작업과 관련해 일부 점포에서 고객 서비스와 행사 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점장들의 분발을 당부했다고 까르푸측이 전했다.
브로야니고 사장은 특히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중인 기업결합 심사의 최종 결정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변함없이 각 임직원은 매장 운영에 전념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6일 까르푸 노조측은 브로야니고 사장이 전날 점장 회의에서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과 인수인계 작업 지연 등을 근거로 "오는 9월까지 (매각절차 종료와)인수인계 작업이 늦춰질지도 모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이는 무언가 정보를 가진 입장에서 거래관계가 상당정도 늦춰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말대로라면 이랜드측이 인수절차 종료 시점으로 밝힌 오는 7월에 비해 2개월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까르푸와 이랜드측은 "9월이라는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그런 언급을 했더라도 그것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말을 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랜드측은 "이랜드-까르푸간 인수인계 작업 때문에 회사가 어수선하고 영업도부진하기에 점장들을 다잡기 위한 언급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함으로써 매각절차 장기 지연 전망과 그에 따른 혼선 확대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