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백화점 연말고객끌기 특별기획상품전 봇물

올 한 해를 결산하는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들의 마지막 바겐세일이 대체로 6일 마무리된다.백화점업계는 이번 세일행사에서 50%까지 할인혜택과 함께 풍성한 사은품과 경품을 제공, 고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세일기간에 유례없이 사은품을 증정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최근 점차 풀리기 시작해 올 한해 동안 내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줄 모르던 백화점 경기가 이번 세일을 기점으로 회복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겨울세일 기간의 하루 점포당 평균매출이 지난해 같은 세일 때보다 10% 정도 상승해 백화점 경기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부진하다고 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세일이 끝나가기가 무섭게 서둘러 겨울세일 이후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서울시내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특수를 겨냥해 소위 인기·히트·유명상품 특별전, 자선바자회 등을 기획, 마지막 판촉활동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다음주는 소비자들이 실속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좋은 쇼핑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별로 주목을 끄는 기획특집전의 내용을 알아본다. ◇롯데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특급 쇼핑찬스」 행사를 마련, 본점·잠실점·영등포점·청량리점·관악점에서 올해 인기를 끈 상품중에서 기획·이월상품을 중심으로 50~80% 싸게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숙녀 정장 브랜드는 솔로·디노가루치·안토노비치, 신사정장은 란체티·보스렌자·쟌피엘, 방한·월동용 피혁의류는 퀸비·폭스레이디·리베도, 잡화용품은 닥스·파코라반 등이다. ◇신세계 점포별로 7일부터 기획대전을 갖는데 영등포점은 1주일간 「송년감사수예대전」을 열어 기라로쉬·엘르데코·강스빌 등 침구류 이월재고 및 기획상품을 모아 40% 이상 싸게 판다. 미아점은 10일까지 알프레드 베르사체 핸드백을 4만3,000원, 앤젤 하프코트를 19만원, 패미나떼 니트재킷을 3만9,000원에 각각 내놓으며 순모바지를 9,000원, 보일드울 재킷을 5만원에 매일 한정판매한다. ◇현대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유명의류를 30~80% 싸게 파는 「실속결산 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본점은 프랑소와즈·설윤형 등 디자이너 대표브랜드가 참여해 「농어촌돕기 디자이너 선교회 자선대바자전」을 갖는다. 무역센터점은 막스마라·페니블랙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명품의류대전」을 열고 천호점은 진도·근화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따뜻한 겨울 모피·피혁대전」을 실시한다. ◇삼성 분당점은 10일까지 「겨울 신사·캐주얼 특별전」을 열고 카디날·웅가로 등의 신사정장, 바쏘·니노세루치 등 반코트, 워모·레노마 등의 캐주얼 신상품을 40~60% 싸게 팔며 빌리디안·트래드클럽 등의 겨울정장을 10만원 이하에 한정판매한다. 17일까지 세일을 실시하는 태평로점은 「겨울스키대전」을 갖고 데쌍트·휘닉스 등의 스키웨어를 55~90% 가격인하해 내놓는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7일부터 17일까지 「디자이너 부띠크 송년 감사전」을 열어 손정완·이은주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50~70% 싸게 팔고 자사 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에게 가족사진 무료 촬영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10일부터 13일까지 고객이 가져오는 유명 브랜드의 시계·보석·의류 등을 감정가에 구입하는 「IMF 세계 중고품 수집전」도 갖는다. ◇뉴코아 잠원동 본점은 13일까지 진행되는 겨울 바겐세일기간에 올해 히트한 삼성 명품플러스TV, 대우 냉장고, LG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정상소비자가격의 30~35% 싸게 판매한다. 또 영광굴비 등 지방특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해 시중가격보다 평균 10% 싸게 판다. ◇미도파 상계점은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실직자돕기 자선대바자」를 열어 U2·인디안모드 등의 겨울코트와 MBO·노티카 등 방한의류를 60~70% 싸게 내놓고 행남자기, 세신 압력솥 등의 주방용품을 50% 가격할인해 매일 균일가 한정판매한다. ◇한신코아 13일까지 바겐세일을 실시하며 성남점은 5일부터 13일까지 엘칸토 남자정장 구두, 니꼴 지갑 등을 60~70% 싸게 판다. 노원점은 와이케이컬렉션 남성 가죽 사파리 등을 60% 싼 가격에 내놓으며 광명점은 7만원짜리 양모이불을 3만원에 매일 한정판매한다. ◇그랜드 대치동 본점은 8일부터 14일까지 라피도 오리털 파카, K2 등산화 등 스포츠용품과 퀸 앵클부츠, 니라리찌 핸드백 등 패션잡화를 정상가의 50~70% 싸게 팔고 대우 스토브 등 월동 난방용품을 30~50% 싸게 내놓는다. ◇LG 구리점은 「결식아동돕기 유니세프 자선대바자」를 갖고 성우리빙 카페트, 옹골진 청바지, 피어리스 화장품 등을 정상가의 70% 정도에 한정판매한다. 이와 별도로 나이키의 운동화·가방·오리털파카 등을 50~60% 싸게 판다. ◇경방 「올해 결산 모피·무스탕대전」을 열고 진도·태림 등의 브랜드를 30~50% 할인, 29·39·49만원 균일가에 판매하며 갤럭시·캠브리지 등 5대 신사복 브랜드를 10만원대에 내놓는다. 또 스키용품도 50~70% 싸게 판다. ◇블루힐 강스빌·라라아비스 등 침구세트를 정상가 대비 30~50% 할인, 10만원 이하에 특별판매하며 D&I·톰보이 등 숙녀의류도 30~50% 싸게 내놓는다. 또 23일까지 「방문고객 2,000만명 돌파기념 경품대축제」를 실시한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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