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이자가 높은 건 알지만 중간 중간 돈이 자주 필요하다면 아무리 높은 이자도 소용이 없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개발한 `정액지급식 정기예금`은 목돈은 있지만 계속 돈을 빼서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 예금자에게 이자와 원금의 일부를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추가적인 소득 없이 모아 놓은 돈으로 생활해야 하는 노년층들에게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는 정액지급식 상품의 매력은 더욱 크다.
일정액을 예금한 예금주는 매월 원금과 세후이자를 합해 일정금액을 받거나 또는 일정액의 원금에 월불이자를 합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00만원을 연 6.6%의 이자로 예금한 고객이 매월 원금 100만원에 월불이자를 받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예금주가 둘째달 받는 돈은 받기로 한 100만원과 그에 대한 이자 5,500원, 남아있는 돈 4,900만원의 이자인 26만9,500원을 더해 127만5,000원을 받게 된다.
그 다음달에는 100만원과 그에 대한 이자 5,000원에 남아있는 돈 4,800만원에 대한 이자를 더해 126만9,500원을 받게 된다. 결국 예금을 넣어두고 연금 형식으로 타서 쓰는 셈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평균수명이 증가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기업구조조정으로 퇴직자가 늘어 이자소득 생활자들이 많아진 만큼 이자 소득과 안정적인 생활비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