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가상각방식 변경 큰폭 흑자전환 기대/나프타·에틸렌 등 원재료가격 하락추세한화종합화학(대표 이종학)은 합성수지, 프라스틱가공제품, 무기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종합화학업체다.
올들어 원재료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제품가격이 강세를 띠어 외형 및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감가상각의 내용연수를 연장해 비용절감에 따라 경상 및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는 큰폭의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이 1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1조5천3백42억6천만원에 비해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이익은 2백4억2천만원 적자에서 1천억원의 흑자로 돌아서고 당기순이익도 2백56억3천만원 적자에서 6백억∼7백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호전의 주요인은 감가상각방식의 변경과 원재료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이 회사는 감가상각의 내용연수를 6∼8년에서 15년으로 연장했다. 이에따라 올해 감가상각비용이 약 7백50억원 줄어, 이익증가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된다.
원료가격에 따른 경상이익 기여부분도 2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비 비중이 가장높은 나프타는 지난해이후 상승세를 타고 올해 2월 톤당 2백43달러까지 상승한후 최근들어 2백10∼ 2백15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이 연초이후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에틸렌의 경우 올해 상반기 톤당 6백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3백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가동률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LG증권의 이상엽 선임조사역은 최근 국제원유가가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등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는한 원재료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제품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필름인 LDPE의 경우 최근 톤당 8백80달러 수준으로 4월 고점대비 8.3%나 하락했으나 성수기인 10∼11월에는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회사내부의 구조조정도 수익성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만성적자부문인 조립식욕실사업부를 폐지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에서는 소사장제를 도입함으로써 내부조정을 거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러한 영업실적의 호전이나 재무구조의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하면서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한화종합화학의 주가도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