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우려된다. 27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1,210억7,479만달러, 수입은 1,310억2,524만달러로 무역수지는 99억5,045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5억7,039만2,000달러와 255억7,736만1,000달러로 무역적자는 40억696만9,000달러에 이른다. 월말에 집중되는 수출의 특성상 이달 무역적자폭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월별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2월 8억6,563만달러, 올 1월 38억4,905만달러, 2월 12억7,719만달러, 3월 8억1,722만달러로 이달까지 적자를 낼 경우 5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진다. 무역수지가 5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 때문이다. 올 들어 3월까지 원자재 수입액은 637억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9.2%, 원유 수입액은 203억1,800만달러로 59.7% 증가했다. 원유는 이달 들어서도 수입액이 지난달(72억 달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적자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원유 수입액이 증가하겠지만 계절적 특성상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액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가 적자를 내더라도 지난달보다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월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애초 130억달러로 제시했던 무역흑자 전망치 달성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보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