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당했던 석조 문화재 15점이 회수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사범단속반은 16일 "최근 도난된 석조문화재 15점을 남양주시 택지개발 공사장 등 경기도 일대에서 회수해 원 소장자에게 되돌려 주고 일부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임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회수 문화재 중 울주 최진립(1568~1636ㆍ조선 무사) 묘의 '장군석' 2점은 높이 각 165cm의 대작에 건립연대가 1636년으로 비교적 정확해 당시 묘역에 배치되는 석조물 양식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장군석은 지난해 11월께 기단석이 절단된 채 도난됐었다. 또 겸암 류운용(1539~1601) 묘의 석조 양 2점도 되찾았다. 분묘 앞에 마주보며 서 있던 석조 양은 올해 1월말께 사라졌었다. 이들 양 역시 17세기 초반 묘지 장식물 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이 외에도 김용사 장로계성당 공덕 불망비 귀부(金龍寺長勞桂城當 功德 不忘碑 龜趺) 등 조선후기 문화재들도 돌아왔다. 석조문화재 도난은 바닥 연결부인 기단을 파손하거나 크레인을 동원하는 등 과감하게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관계자는 "도난 문화재는 밀거래를 통해 정원장식용 등으로 팔려나간다"면서 "석조문화재의 경우 해외 밀반출이 쉽지 않지만 도난문화재의 불법 유통과 국외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와 회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