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극심한 소비부진현상은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부진한 소비 언제쯤 회복되나`라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이 흐름이 근로자의 고용사정, 기업의 채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하반기에나 경제주체 대부분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며 “수출과 소비가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비로소 본격적인 소비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6% 늘어나는데 그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4%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소비증가는 올 상반기 소비감소에 대한 기술적 반등효과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수준을 나타내는 `소비 갭(실제 민간소비-잠재 민간소비)`은 내년 상반기에는 소비불황을 뜻하는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내년 하반기에나 소비호황 국면인 플러스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민간소비가
▲소비심리 개선
▲물가안정에 따른 가계구매력 증가
▲부동산ㆍ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다소 호전될 수 있지만
▲금융권의 가계신용 축소
▲가계부실 완화를 위한 저축 증대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송태정 책임연구원은 “조만간 소비심리지표에서 소비회복을 예고하는 신호가 포착될 것”이라며 “하지만 가계부실에 대한 우려가 단시간에 해소되지 못하고 대출금리 인상, 연체상환 압력이 작용하면서 소비자 파산을 우려한 저축이 늘고 소비를 과도하게 줄이는 경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