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통신기술은 폭증하는 무선 데이터, 방송, 음성통화, 모바일TV까지 데이터를 한꺼번에 감당해야 한다. 기존 2ㆍ3세대의 디지털 음성통화, 영상통화 수준과는 완전히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시속 300㎞에 육박하는 고속주행을 하면서도 영화ㆍ동영상의 경우 수분 내에 다운로드 받을 만큼 뛰어난 데이터 처리 기능이 4세대 이동통신기술의 강점이다. 4세대 통신기술 표준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TEㆍLong Term Evolution)이 유력한 상태로 오는 2011~2012년에 글로벌 선진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정보기술(IT) 혁명을 선도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미래형 4세대 통신모델인 '와이브로(WiBro)'를 지난 2005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들어갔다. 1980년대 세계 통신 최후진 국가에서 차세대 통신을 선점하는 최우수 국가로 변모한 것이다. 와이브로는 한국의 KT와 SK텔레콤에 이어 미국 클리어와이어 등 세계 70여개국 180여개 사업자에 의해 서비스되고 있어 상용기술이 완벽하게 검증됐다. 와이브로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350Mbps로 3세대 통신기술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다. LTE는 와이브로와 함께 4세대 이동통신기술 표준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다. 3세대 이동통신의 고속 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1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고 다운로드 속도도 최대 1Gbps에 이른다. 엄청난 데이터 전송능력으로 유비쿼터스 모바일 시대를 열어가는 총아로 주목 받고 있다. 기술 배경이 세계무선통신시스템(GSM)과 화상통신이 가능한 3세대이동통신(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에서 진화한 것이어서 기존 네트워크망과 연동할 수 있어 기지국 설치 등 투자비와 운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LTE 기술을 사용하는 사업자끼리는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국제 표준회의(ITU-R WP5D)는 최근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IEEE802.16m)을 4세대(4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통과시켰다.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3GPP(LTE 계열), IEEE(와이브로 계열) 등 해외 표준화 기구와 공조해 제안한 기술이다. ITU는 회원국에 대한 의견조율 및 합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두 기술에 대한 세부 표준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2012년 2월 4G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