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재래시장 향수 느껴보세요"

신세계百, 여름 색깔로 소비심리 자극‥백화점 이색 마케팅 2題

현대백화점이 여름정기 세일기간중 국내 최대의 건어물 시장인 서울 중부시장과 손잡고 ‘중부시장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5~11일 무역센터ㆍ미아점, 12~18일 신촌ㆍ천호점, 세일 이후인 26~8월1일에는 본점ㆍ목동점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납세조합의 대표적인 업체인 원진수산ㆍ금산물산ㆍ현대유통ㆍ예일상회ㆍ대한상사ㆍ중부사 등이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판매에 나선다. 판매 상품은 북어ㆍ황태ㆍ건포ㆍ미역ㆍ다시마ㆍ멸치ㆍ오징어ㆍ굴비 등 30여개로 중부시장에서 취급하는 상품 중 최상품만을 골라 현대백화점 품질연구소의 위생검사를 거쳤다. 은어포ㆍ말린 다랑어 등 백화점에서 취급되지 않던 상품도 있다. 최고급 백화점 매장에 재래시장의 이름을 건 제품이 진열돼 백화점 상품과 나란히 판매되는 것이다. 현대는 시중 보다 15~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이번 행사의 판매금액 1%를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장경주 식품팀부장은 “지난 57년 설립된 대표적 건어물 재래시장인 중부시장의 상품을 세일 행사상품으로 유치해 고객들에게 ‘향수’ 어린 먹거리를 제공하고 건어물 소비 촉진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높은 습도와 무더운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장마철을 맞아 신세계 백화점이 ‘칼라 마케팅’으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올 여름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파란색ㆍ녹색ㆍ하늘색 등 여름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색상을 이용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 매장은 후각을 이용해 구매욕을 자극하던 기존의 방법과 달리 천연 과일을 이용한 화려한 원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름 신상품인 ‘파르페’의 경우 천연 꿀과 신선한 우유로 만든 흰색 생크림에 녹차분말ㆍ 초코ㆍ와인ㆍ딸기ㆍ커피 등으로 장식해 녹색과 붉은색을 강조했다. 야채 코너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녹색 야채의 진열량을 기존보다 2배 정도 늘렸고, 녹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쑥갓ㆍ아욱 등 채소류의 비닐 포장도 벗겼다. 강남점은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장바구니도 남색에서 하늘색과 주홍색 등 시원한 여름 색상으로 교체했다. 영등포점 1층 쇼윈도우에는 푸른색의 시원한 유리잔을 소품으로 내세우며 여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화장품 코너 역시 판매직원의 복장을 하늘색과 노란색ㆍ연두색 등 여름 색상으로 바꿨다. 정병권 마케팅팀부장은 “앞으로 각 층이나 상품군 별로 포인트 칼라를 정해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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