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여행 지출 사상최대… 100억달러 돌파

1인당 1천130달러 사용… 관광수입은 감소 전망

올들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사용한 비용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의 한류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지출한 여행비는 1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국내관광 인프라 구축 등 대책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됐다. 30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우리 국민이해외관광을 하면서 지출한 외화는 총 95억8천7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77억5천200만달러에 비해 23.7%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지출액인 94억9천88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올하반기들어 해외여행 지출액이 매달 8억~11억달러에 달한 점으로 미뤄 이달들어 이미 1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기간 해외 출국자수는 850만2천906명으로, 결국 해외관광객 1인당 평균 1천130달러를 지출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지출액인 1천80달러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최근 경기회복 조짐으로 일반인들의 해외여행 씀씀이가 커진데다 사치성 여행도 늘어났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사용한외화는 44억6천68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47억6천790만달러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수가 500만9천578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지출액이 890달러로, 지난 2003년 1천120달러와 지난해 980달러에 이어 3년째 감소세가 계속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여행 수지는 지난 200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계속 적자폭이커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국내여행 지출이 지난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올들어 다시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행물가가 비교적 비싼데다 최근 근거리 단기방한객이 늘어 외국관광객의 지출규모가 줄어들었다"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의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기 유학붐이 계속되면서 해외 유학.연수비용은 지난달말까지 27억6천170만달러에 달해 역시 지난해 전체 액수인 24억8천720만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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