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78개 회사중에서 한보철강·삼미특수강등 9개회사가 해외기업으로부터 매각의뢰를 받고있다. 특히 이들 기업중 5개회사는 상장회사로 알려졌다.또 이들 9개회사는 대부분 제조업체로서 이중 일부기업은 고용승계 문제등 매각조건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매각에서 제일중요한 가격문제 때문에 직접적인 성사단계에 까지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들이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있는 우리기업들의 정서를 감안, 헐값에 매수하려고 덤벼들고 있어 실질적인 매각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법원 관계자는 내다봤다.
게다가 현재 우리경제가 점차 회복단계에 접어들면서 법정관리를 받고있는 기업들이 싼값에는 결코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있어 매각에 따른 가격절충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상장회사인 H기업은 해외의 A기업이 인수의사를 보여 계약성사단계에서 가격차이로 매각에 실패 했다고 한다. H기업이 매각하려는 금액에 외국기업이 3분의1정도의 값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고집하여 매각성사가 이루어지지못했다.
현재 해외기업들이 노출을 꺼리면서 조심스럽게 일부 법정관리회사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해외기업으로부터 매수의사를 받은 법정관리 기업들도 노출을 꺼려 비밀리에 매각추진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