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5분 현재 전날 종가대비 7.60원 떨어진 1천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 폐장가보다 0.60원 하락한 1천23.00원에 거래를 시작,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천15.20원까지 떨어진 뒤 1천16.00원대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잠재해 있던 환율하락 요인이 한꺼번에 시장에 영향을 끼쳐 환율이 하루만에 1천10원대로 하락했다"며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다 엔/달러 환율도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그간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송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배당금 송금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해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 등 거대기업의 주식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는 다음달 중순께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5분 현재 전날보다 0.08엔 하락한 107.14엔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