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18.5명서 올 15.3명으로최근 시중은행 본부에는 지점 내부배치(레이아웃)를 변경해 달라는 지점장들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은행들의 「다점포 소수정예」체제 강화로 지점 근무인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곳곳에 빈 자리가 생겨 보기 흉하다는 지점장들의 하소연이다.
점포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현금자동지급기(CD기) 등 전산장비가 증가하고 홈뱅킹 텔레뱅킹 등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점포당 근무자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등 6대 시중은행들의 평균 점포수(유인점포)는 지난 6월말 현재 4백27개로 지난 95년 3백60개, 96년 4백11개에 이어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점포당 인원수(평균)는 지난 95년말 18.5명에서 96년 16.4명, 97년 6월말에는 15.3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이 지난 95년말 3백54개이던 점포수가 올 6월말 4백71개로 1년6개월간 33.1%가 증가했고 한일은행이 같은 기간 3백61개에서 4백62개, 조흥은행이 3백98개에서 4백60개로 각각 30.0%, 15.6%가 증가했다.
점포당 인원수는 지난 6월말 현재 제일은행이 13.9명으로 가장 적었고 한일 14.7명, 외환 14.8명, 조흥 15.4명, 서울 15.7명, 상업 17.1명 등의 순으로 6대 시은 평균이 15.3명으로 지난 95년말의 18.5명에 비해 1년6개월간 3명이상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고객확보차원에서 신도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소형점포를 늘리고 있으며 기존점포의 경우에도 자동화코너가 크게 늘면서 창구 직원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의 경우 창구직원이 한자리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레이아웃의 변경을 포함한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