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66)이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인 산요전기의 사외이사로 내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외국의 전직 국가원수가 일본 기업의 이사로 취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다음달 29일 주총에서 정식 취임한 뒤 연 4회 정도 이사회에 참석,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전략 등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곤도 사다오 사장은 이와관련,『아키노 전 대통령이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으로 회사의 전략 등에 관해 여러가지 유익한 자문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생산거점의 약 60%를 아시아에 두고 있어 아키노 전 대통령에게 사외 이사직을 제의, 승락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아키노전 대통령의 고향에 설립한 반도체 공장 완공식에도 아키노여사를 초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