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나타내던 지수 선물가격이 장마감 1시간을 앞두고 급락, 주가지수하락을 선도했다.이번주 들어 이틀연속 급등세를 나타내던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으로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선물시장 참가자들에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와 홍콩증시의 항셍지수가 갑자기 하락세로 반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정부의 보유지분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가 다시 반등, 전장후반 지수 800선 돌파가 이뤄져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정부의 증시규제책이 나돌면서 선물가격이 먼저 하락하자 지수가 추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일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선물가격의 하락은 투자심리 악화와 베이시스 축소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를 가져왔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4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베이시스는 1포인트를 기록해 일단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도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증권업계는 별다른 이유없이 선물가격이 떨어진 것을 두고 단기 추세가 꺾였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의 법인영업1팀 노선(盧善) 과장은 『고점에서 두들겨맞는 모습이 선물시장에서 나오는 바람에 현물시장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면서도『장전체 기조가 변했는지는 29일 거래를 지켜봐야할것같다』고 전망했다.
29일 선물가격이 반등하는데 실패한다면 일단 단기상승세가 무너진 것으로 봐야한다는게 지수선물영업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