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고건씨 유력/금명 개각… 경제부총리 강경식·진념씨 물망

김영삼 대통령은 3일 국회 대정부질의가 끝나는 대로 이수성 총리를 교체, 신임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고 총리임명 국회동의와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4∼5일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신임 총리에는 고건 명지대 총장(59)이 유력하다. 한보사태와 관련, 경질이 거의 확실시되는 한승수 경제부총리의 후임에는 강경식 신한국당의원, 진념 노동부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농수산장관과 내무장관, 서울시장,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고총장은 과거 내각 등에서 정치·행정경험을 인정받은데다 전북 옥구 출신으로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고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시국수습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고총장은 현재 수락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주초 내각개편을 단행하더라도 오는 5일의 인천서·수원장안 보선과 노동관계법의 여야 협상시한이 8일로 연기된 점을 고려, 이홍구 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당직개편은 10일 전후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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