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공략방안 벤츠측서 협력타진/쌍용도 아주진출 전략 연계 적극 검토쌍룡자동차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통망을 통해 대형트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최근 소형 상용차인 이스타나에 이어 대형트럭도 쌍용에서 조달, 벤츠브랜드를 부착해 동남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쌍용 관계자는 『벤츠는 한때 동남아를 비롯 중동 트럭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등 이 지역 최대 공급업체였으나 일본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을 상실,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대응방안으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쌍용과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벤츠의 상용차 본부장(사장급)은 이 문제와 관련, 쌍용의 평택공장과 창원공장을 방문해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의 협력방안이 성사되면 쌍용은 당장 연간 8천대 이상의 대형트럭을 벤츠의 유통망을 통해 수출할 수 있으며 벤츠의 자본과 기술이 적극적으로 투입되면 그 물량을 크게 늘려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의 한 관계자는 『벤츠의 이같은 방침은 ▲아시아에 적합한 중소형차 개발 ▲현지 대량생산 체제 모색 ▲합작기업 설립 ▲상용차 전문 판매대리점 운영 등을 통해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중장기계획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박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