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매직'을 앞세워 아시아 최강에 오르겠다.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7일 오후7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이티하드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포항이 알 이티하드를 꺾으면 지난 2006년 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 팀으로는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포항은 2002년 8월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하기 이전인 1998년과 1999년 아시안 클럽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후 아시아 정상 등극에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항의 상대인 알 이티하드는 K-리그의 천적으로 각인된 팀이다. 알 이티하드는 2004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누른 데 이어 결승에서 성남 일화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2005년에는 4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했다.
주장인 미드필더 모하메드 누르를 비롯, 골키퍼 마브루크 자이드 등 주축 대부분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위협적이다.
포항은 이에 맞서 데닐손, 스테보, 노병준 등 농익은 공격수로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데닐손은 특히 이번 대회 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노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포항이 우승을 거두면 150만달러의 상금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최강자로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