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관광 사업에 본격 투자하기위한 준비 단계로 현지 실사에 착수한다.
관광공사는 “금강산관광의 미래 수요 예측과 공사가 금강산에 투자한 시설에 대한 수익 구조 점검 등을 위해 오는 17-19일 회계법인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1년 6월 현대아산의 공동사업자로 금강산관광 사업에 뛰어든 관광공사가 현지 실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사는 회계법인의 실사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금강산 지역에 대한 구체적 투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지난달 말 금강산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현대아산과 북측 금강산총회사가 갖는 운영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근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에 공사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데에는 정치권도 여야를 불문하고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지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해 회계법인을 통한 실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 이중 844억원을 투자해 온천장과 문예회관을 인수하고 온정각의 지분 46%를 매입했지만 나머지 56억원의 투자 방안은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