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 특수' 또 이어질까

7일 존디어클래식 출전… 컷통과 가능성 높아

‘위성미 대박’ 나흘간 이어질까. ‘장타소녀’ 위성미(15ㆍ미셸 위)는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를 잡았다. 엄청난 관중 동원 능력을 지닌 ‘뉴스 메이커’로서의 위력은 7일 밤 개막하는 미국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19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해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일주일 전 개최되고 총상금도 투어 최저 수준인 400만달러에 불과한 탓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다른 대회가 되고 있다. 위성미의 출전에 힘입어 1만장이 넘는 입장권이 팔려 나갔고 방송중계 인력을 포함한 1,000명 안팎의 취재 인원이 몰리면서 지역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것. 이제 관심의 초점은 ‘대박’이 나흘 내내 지속될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위성미의 PGA투어 컷 통과 도전은 이번으로 세 번째. 지난해와 올해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 출전했지만 모두 이틀간의 ‘반짝 특수’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 위성미가 지난 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투산오픈 42위) 이후 첫 컷 통과를 이룰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치며 단 1타차까지 근접했던 데다 올 들어 약점이던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PGA투어 홈페이지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US여자오픈에서는 막판에 다소 부진했지만 3라운드 선두를 달리는 등 올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 두 차례 쌓은 투어 대회 경험도 심적인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출전자 가운데는 세계랭킹 10위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디펜딩챔피언 마크 헨스비(호주), 스튜어트 싱크, 토드 해밀턴 등이 우승에 도전할 후보로 꼽힌다. 위성미와 함께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컷 통과 도전도 관심거리. 전 세계랭킹 1위였던 듀발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나서 기권 1차례, 컷 탈락 9차례에 그쳤다. 한국선수로는 나상욱과 위창수가 출전한다. SBS골프채널이 8일부터 나흘간 전 라운드를 중계한다. 방송시작 시간은 1~4라운드 각각 오전5시, 7시30분, 3시,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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