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고객층확대 겨냥 10대마케팅 적극화장품업체들이 고객층 확대를 위해 여고생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한듯 안한 듯한 연한 화장이 유행인데다 화장연령이 내려가는 추세여서 여고생들을 모니터로 모집하는가 하면 일부 제품은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패션의 경우 이미 영캐주얼 의류를 중심으로 중고생들이 엄청난 구매력을 행사하고 있어 화장품업계도 고객층 확대에 기대를 갖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자 모니터에 여고생을 추가, 여고생 8명, 여대생 12명, 주부·직장인 15명 등 35명을 선발하고 있다. 여고생 모니터들은 기초제품은 물론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제품까지 품평하는 한편 10대들이 선호하는 색상 조사, 전문점 가격조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사내 조사결과 여고생 가운데 립스틱은 70%, 트윈케이크는 80%정도가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니터에 포함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한불화장품도 10대들로만 구성된 새로운 소비자 모니터링 제도를 준비중이다. 여고생 모니터링 제도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여고생을 대상으로 11월말까지 접수를 마감한 후 10명을 선발, 내년 1월부터 본격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Neo Generation의 약자를 따 「한불 NG」로 명명한 이들 모니터요원은 10대들의 의식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마케팅 의사결정과정에 반영시키게 된다. 한불측은 『미래고객으로 적극 양성, 기업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10대 브랜드 개발을 목표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산업도 10대용 제품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애경은 지난 8월말 립스틱과 립글로스를 합친 형태의 「립밤」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는데 두달여만에 90만개나 팔리는 등 여고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어 10대를 겨냥한 테스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니코스화장품도 신제품 「피에르가르뎅」 발매 행사의 일환으로 PC카운셀러를 모집중인데 10대 카운셀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행사는 응모자 중 최종 00명을 선발, 카운셀러로 임명하는 한편 유렵 연수기회도 부여할 방침인데 신청자 가운데 10대가 많아 이들도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