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그룹 “예습보다 복습철저”

언론인 출신으로 지금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수험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황치혁씨가 지난 10년간 수능시험을 치렀던 학생 70만명 가운데 상위 0.1%에 들었던 학생들 100명의 학습 비결을 담은 책 `대한민국 0.1%`(황&리)를 펴냈다. 이 책의 첫장에는 0.1%에 속한 100명과 무작위로 추출한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0명(보통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능지수(IQ)의 경우, 0.1% 학생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응답한 대상들 가운데 보통학생의 경우 절반이상이 130 이하에 머무른 반면 0.1% 학생 중 130 이하는 20% 안팎에 그쳤으며 130~150 구간이 40% 안팎으로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0.1% 학생의 82%가 `수업시간에 집중했다`고 답한 반면 보통학생은 67%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0.1% 학생들은 `예습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66%가 부정적으로 답했지만 `복습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6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0.1% 학생의 37%가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복습을 했다고 밝혔다. 0.1% 학생의 59%가 `과외수업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다만 `학원수업을 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5%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보통학생은 65%가 과외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파래토의 `80대20 법칙`을 인용하면서 “수능 공부에서 이미 알고 있거나 쉽게 나오는 문제 80%보다는 취약하고 난해한 20%에 집중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며 “모든 과목과 시간에 똑같이 투자한다는 것은 낭비이며 80%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20%를 찾아내어 그것들에 투자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또 슬럼프 탈출법으로 “먼저 슬럼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잠을 자고 잊어버린다`, `읽고 싶던 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다`, `피곤해 지칠 정도로 운동한다` 등 0.1%의 슬럼프 탈출법을 소개했다. 260쪽. 1만1,000원.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