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운동권 대학생들이었던 30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올려진다.기획 창작센터「바람」이 12월8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길위의 크리스마스」가 그것으로 30대 나이에 80년대 학번, 60년대에 태어난 소위 「386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운동권 출신으로 소규모 광고기획사 사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30대 6명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여인숙에서 2박3일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보여주는 현재의 모습과 앞으로의 희망 같은 회로애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89년 대학가의 화제작이던 집체극「피바다」의 제작팀이 10년만에 다시 모여 만드는 것으로 당시 「피바다」를 연출했던 전용환(동국대 연영과 대학원 졸업)과 기획했던 박창수가 각각 연출과 기획을 맡았다.
또 「피바다」의 극본과 영화「박대박」시나리오 등을 맡았던 신인호가 30대 300명에 대한 인터뷰와 작품 공개평가회 등을 거쳐 극본을 썼다. 작곡가 겸 가수인 정시로가 만든 록 음악을 가수 허정식이 라이브로 들려준다. 배우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선화 김호 김소희 송대중 강준혁 이돈용 박혜원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12월 3일까지 오후7시30분, 4~6일 오후4시, 7시30분, 7·8일 오후3시, 7시30분. (02)579-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