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피아트 디젤엔진 도입

플랫폼 공유작업 본격화… 2004년 디젤승용차 생산 오는 9월 출범하는 'GM-대우 오토 앤 테크놀러지'가 GM이 대주주이자 제휴사인 이탈리아 피아트로부터 디젤 엔진을 들여와 디젤 승용차를 생산한다. 9일 대우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 연말부터 GM그룹 내 자회사와 플랫폼 공유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피아트의 디젤 엔진을 누비라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J-200, 1,500㏄~1,800㏄급)에 장착, 이르면 2004년 말부터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플랫폼 교환은 GM의 디자인 및 연구기술을 활용, 신설법인의 연구개발(R&D)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2004년 디젤차 시판이 허용되는 국내는 물론 주력시장인 서유럽 지역에서 이른 시일 내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부평 공장 매그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 국내나 서유럽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M은 당초 군산공장 누비라 플랫폼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 중인 부평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는 또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10월 출시되는 J-200을 GM차이나의 상하이 공장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내년에는 마티즈와 칼로스 플랫폼을 중남미 지역 GM 공장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GM이 매년 수십억달러씩 투자한 친환경적 연료장비를 국내에 들여올 방침이며 2005년 대우차의 취약 분야였던 대형차도 내놓기로 했다. 최형욱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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