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 충격은 없었다

프로그램 매수 3,600억 유입

옵션 만기일 충격은 없었다. 11일 증시 개장과 함께 옵션 만기일의 부담감이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했으나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선물 매수로 시장 베이시스가 3포인트 넘게 유지됐으며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6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기록되면서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미 전날 투신권의 대량 합성선물 순매수로 9,500억원에 달했던 컨버전이 2,000억원대까지 청산되면서 만기일에 따른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었다. 베이시스가 높게 형성되면서 옵션만기일의 옵션 연계물량의 청산도 힘을 크게 쓰지 못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선물매도와 합성선물매수를 뜻하는 리버설이 전날 강세에 이어 오늘은 3포인트 이상 유지돼 어제 리버설 물량에다 추가적인 리버설로 현물매수가 들어왔다”며 “어제 투신에 이어 오늘은 외국계의 선물매수로 긍정적인 마감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6조원대의 매수차익잔액이 유지되고 있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베이시스의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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