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인베브의 알짜회사'"

김준영 오비맥주 사장이 최근 일각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매각설을 일축했다. 김 사장은 7일 '오비맥주의 모기업 격인 인베브 사(社)가 최근 오비맥주를 팔기위해 모그룹 고위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소문이 주류업계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데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인베브에 오비맥주는 알짜 회사로, 아주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저 수년전부터 나돌던 소문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말 인베브 이사회 멤버들이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오비맥주의 경영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주류시장을 챙겨보고 주류 도매상들도 만났다"고 소개하고 "그런 다음 내린 결론은 '오비맥주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베브가 20여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40%를 상회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0개국 미만"이라고 설명한 뒤 "오비맥주는 그 중에서도 경상이익 규모의 개념으로 보면 6위에 랭크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사장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카스' '오비' 두 브랜드를 가진 오비맥주가 시장 입지가 위축될 경우 결국 경쟁력이 앞선 카스 브랜드는 육성하되, 다소 처져있는 오비 브랜드와 관련 일부 공장은 묶어서 팔거나 여타 기업과 공동 경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않겠느냐는 시나리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경기 이천공장 주변 일부 부지 매각에 대해 "신세계에 4만평 가량을 팔기로 하고 최종 계약 수순을 밟고있다"며 "앞서 1만5천평만 매각 대상이었던것처럼 말한 것은 부지 면적에 대한 계산 착오였으니 바로잡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주류시장 위축 흐름과 관련, "작년에 맥주시장이 6%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에 작년 대비 7% 줄어든데 이어 4월에도 10% 가량 감소했는데 특히 4월 판매가 이렇게 안되기는 처음"이라며 "각종 혁신 아이디어와 소비진작 대책 등을통해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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