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조선사 중 처음으로 채무재조정에 들어간다. 경남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플랜도 채권단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됐다.
산업은행은 24일 “대한조선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했다”며 “대한조선에 신규자금 1,7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기존 지원금액 700억원을 합해 모두 2,4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또 기존 대출의 만기 상환일자를 오는 2013년까지 연장하고 대출이자도 일부 감면해 담보채권의 경우 3%, 무담보채권은 1%만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한조선이 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감안해 대주주 지분을 감자하고 채권금융기관 대출을 출자전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감자 비율과 금액은 회사 측에 조만간 통보할 예정이다.
1차 워크아웃 조선사 중 녹봉조선은 워크아웃이 무산됐고 진세조선은 채무유예기간을 한달 연장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워크아웃 착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등 채권은행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플랜도 이날 최종 확정했다. 채권단과 경남기업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정식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경남기업에 1,95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