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노사합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대구은행은 9일 임직원 임금반납과 직원들의 연차휴가 의무사용을 통해 신규 행원과 인턴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은행은 하춘수(사진) 은행장과 남동균 대구광역시 정무부시장, 김기만 대구은행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사공동 선언식 행사를 가졌다. 협약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임원의 경우 연봉의 15%를, 준임원은 11%, 부장 및 지점장은 5%의 임금을 반납한다. 또 일반 직원들은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지급되던 돈을 받지 않는다. 대구은행은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신규 행원채용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고 대구ㆍ경북 지역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400명을 인턴으로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