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섬 인수ㆍ합병(M&A) 과정의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최종 책임자로 물어 불구속 기소했다. 현 회장은 새 정부 들어 검찰이 직접 수사해 처벌한 첫 재벌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최세훈)는 26일 현재현(59) 동양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은 동양메이저 추연우(49ㆍ구속기소) 대표와 공모, 한일합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한일합섬의 자산으로 이를 다시 갚는 방식(LBOㆍ차입매수)으로 한일합섬 주주들에게 1,8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