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국면…더 떨어져도 900선 방어"

국내 금융시스템 붕괴상황 아니고
환매하기엔 손실 너무 크기 때문
향후 반등때 부분환매 염두에 둬야



"과매도 국면…더 떨어져도 900선 방어" 증시 연일 폭락…전문가 긴급 설문조사"국내증시 낙폭 과도" 56%…외국인 매도세가 주도"연내 반등시 고점 1,200~1,300선" 41%로 최다"저가 매수 나서야" 보다 "아직은 관망해야" 우세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코스피지수가 반토막 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31일 사상 최고치(2,064.85포인트)를 기록한 뒤 1년 만인 23일 1,049.71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도 올 들어 처음(역대 세번째)으로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되며 사상 최저치인 308포인트로 떨어졌다. 극도의 공포감에 빠져 시황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증시 카오스(대혼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산운용사 주식영업본부장 등 증시전문가 27명을 대상으로 '증시 현황과 전망'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지면서 지수가 '세자릿 수'를 보일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900선은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요즘과 같은 불안정 장세가 연내까지는 계속되면서 향후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고점이 1,300선 이하로 제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단기 폭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보다 "아직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추가 하락하더라도 900선은 방어할 것=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해도 900선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응답자 가운데 41%가 "코스피지수의 저점이 900~1,000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볼 때 향후 추가적으로 10% 정도의 하락률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000포인트를 지킬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응답자 가운데 33%가 저점을 1,000포인트로 제시하며 바닥권에 근접했음을 암시했다. ◇금융위기ㆍ경기위축 겹쳐 폭락=이번 폭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주로 금융위기가 채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실물경기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아시아와 남미 등 이머징마켓으로 전이되고 있는 점도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이머징마켓의 위험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에 대한 매도 등으로 연결되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단기 유동성 문제와 국내 금융시스템의 불안, 기업들의 실적 악화 등도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요소로 지적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가 실물 분야로 번지면서 경기침체가 가시화됐고 아르헨티나 등 일부 이머징국가들의 부도설 등이 한데 겹치면서 폭락장세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반등 시 연내 고점 1,200~1,300선=요즘과 같은 변동성장세가 적어도 오는 11월이나 1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응답자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비율이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 의견도 22%로 나타나 적어도 증시의 불안감이 연내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증시가 이틀에 거쳐 12.62%(146.39포인트) 폭락했지만 조만간 폭락장세가 수그러들고 연내에 반등을 시도할 경우 반등폭은 지금보다 약 200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았다. 연내 반등 시 고점을 묻는 질문에 '1,200~1,300선에 달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1%로 가장 많았다. 1,300~1,400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도 37%에 달했다. ◇국내 금융시스템 불안이 지수 발목 잡아=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를 억누를 수 있는 가장 큰 악재 요인으로는 '국내 금융시스템 불안'이 5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 금융권이 단기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비교적 높은 예대율 등을 감안할 때 기업의 부실이 결국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 것이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ㆍ달러 환율 불안 요소를 증시 압박요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취해야 할 대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과 환율 안정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3%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반면 증권거래세 인하나 국민연금의 추가 매수 등 수급적인 대책은 소수에 그쳐 정부가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단기 대책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외환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매수 대 관망" 엇갈려=코스피지수가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한 시점에서 투자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저가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응답자의 59%가 "일단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가격 메리트가 발생해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37%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매도에 동참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는 이미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손절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고 낙폭이 과대한 만큼 향후 반등을 활용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하락 과도하다"=국내 증시가 이틀에 거쳐 12% 넘게 폭락하는 등 고점 대비 절반이나 하락한 점에 대해 응답자들은 '낙폭이 과도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낙폭을 묻는 질문에 56%가 "과도하다"고 응답했고 30%만이 "세계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과도한 하락에는 주로 외국인의 그치지 않는 매도세가 큰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셀 코리아'를 하고 있는 이유로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8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나 금융시스템 불안 등 국내의 불안요소보다는 대외적인 현상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김기봉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김호진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전략위원회 상무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총괄 실장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상훈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조병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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