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70% 참여 12월 착공·99년 가동계획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17일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7만5천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1억2천만달러가 투자돼 오는 12월 착공, 99년 하반기에 준공예정인 합작공장 건설사업에는 포철이 70%, 인도네시아 합작파트너인 (주)메트로사가 30%의 지분을 갖게 된다. PT 포스네시아 스테인리스스틸사로 이름 붙여진 이 공장은 자카르타 동쪽 50㎞ 지점에 있는 차카랑베카시공단내 4만평 부지에 세워진다.
이번 합작은 인도네시아의 금융 및 제조, 판매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갖고 있는 (주)메트로가 지난해 2월 합작을 제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포철은 『일본과 독일 등 선진철강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시장에 포철의 조업기술력을 처음으로 내세우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포철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수요의 80% 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수요가 매년 8∼11% 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며 앞으로 수급여건을 고려해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이번 합작공장에서 주방기구 및 건축장식재, 차량외장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
포철은 이 공장에 공급될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우선공급권까지 확보했으며 동남아지역에 대한 판매력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합작계약 서명식에는 김종진 포철사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측 스윗카모노 (주)메트로사회장 등 양측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