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초고속 영상전송이 가능한 3.5G(세대) HSDPA폰을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HSDPA(초고속하향패킷접속)는 3G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 7~10배 정도 빠른 첨단 기술로 지난 달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우리나라와 이 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 유럽에 이어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 최대사업자 싱귤러(Cingular)를 통해 출시되는 HSDPA폰(SGH-ZX20)은 1.8Mbps의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휴대전화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세빗(CeBIT) 2005'에서 세계 첫 상용화 수준의 HSDPA 휴대폰과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세계 최고속 3.6Mbps HSDPA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미국에서 열린 전자전시회 `CES 2006'에서 처음으로 상용 HSDPA폰(ZX20) 시연까지 성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 공급되는 이번 HSDPA폰은 서비스 지역과 형태에 따라 4가지 주파수 대역(850/900/1800/1900MHz)을 모두 지원하는 쿼드밴드(Quad Band) 제품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만 가지고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가 지원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HSDPA 휴대폰 세계 시장 규모는 2006년 209만대를시작으로 2007년 1천184만대, 2008년 3천680만대, 2009년 8천929만대 등으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