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 전반에 융합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나노기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에만 1,772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나노시장의 20%를 점유하는 2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30일 경기 판교 크루셜텍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29일 열린 제13회 국과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확정됐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나노미터 크기에서 제조?조작해 개선된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로 정보기술(IT)?생명기술(BT)?에너지환경기술(ET) 등 다양한 분야와와 융합할 수 있어 신산업·신성장 창출의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나노제품 시장은 현재 연 40%씩 성장하고 있고 2020년에는 3조 달러 규모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미국 등 나노기술 선진국들도 선도기술 확보에서 나노기술의 산업화로 정책을 전환 중이며, 우리나라도 기존 기술력 향상에서 산업화 지원 중심으로 연구개발 정책 전환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3차원 나노전자소자 ▲사물인터넷 적용 환경 나노센서 ▲식품안전 나노센서 ▲기능성 나노섬유 ▲탈(脫)귀금속 촉매용 나노소재 ▲탈(脫)희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 ▲저에너지 수처리(물정화, 담수화) 시스템 등 7대 전략 분야를 선정, 이에 대한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를 중심으로 나노기술 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나노팹(나노기술 공공개발시설)의 기업지원 강화 ▲계산나노과학(정보학을 활용한 나노 공정·시스템 설계?예측 기술) 플랫폼 구축 ▲나노안전성 확립 ▲성능평가 지원 등 4대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은 “나노기술산업은 앞으로 수십 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