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와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른 불안감 형성으로 인해 지수 500선 안착에 실패했다.
7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90포인트(0.98%) 높은 506.80으로 출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꾸준히 하락한데다가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코스닥을 포함한 증시 전체에 불안감을 퍼뜨리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져 6.58포인트(1.31%) 낮은 495.32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며 개장했지만 기관이 꾸준히 `팔자'쪽에 무게를 두자 `뒷심'을 받지 못한 지수는 500선 초반까지 내려섰다.
이어 이 부총리의 사의 표시가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벤처기업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의 변경 가능성으로 읽혀지며 지난 주말 겨우 도달했던 지수 500선마저 다시 내줬다.
개인이 지난 1월 19일 이후 가장 많은 3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28억원, 외국인은 39억원씩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가운데 기타법인이 155억원, 투신권이 45억원어치씩의 순매도 규모를 각각기록했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4억6천831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832억원으로 모두 지난 주말보다 감소했다.
운송(-5.65%), 금융(-4.01%)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지만 의료정밀기기(2.10%)와 방송서비스(2.04%)는 오름세를 지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홈쇼핑주와 유일전자, SBSi 등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유지했지만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등 다른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디지털 음원 관련주들은 예당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YBM서울과 예당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장 초반의 강세를 지켜냈지만 아시아나항공과 레인콤은 각각 고유가와 가격 경쟁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각각 6%, 7%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에스씨에프의 관계사에서 발표한 장애인 치료법 중 상당부분이 과장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부분 급락했지만 코미팜은 코스닥50지수 편입을바탕으로 상한가를 유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35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1개등 492개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