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후버 루프트한자 회장 국내영업 40돌기념 간담회

"한국, 日·中 못지않은 큰 시장""동북아의 진주…고객 매년 10% 늘어 투자전망도 밝아"


“한국은 루프트한자에 ‘동북아시아의 진주’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ㆍ중국 못지않은 큰 시장입니다.” 국내영업 개시 4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볼프강 마이어후버(사진) 루프트한자항공 회장은 지난 31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어후버 회장은 “한국인 고객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의 항공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투자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는 내년 3월27일부터 부산에서 인천을 경유해 독일 뮌헨을 운항하는 신규 노선을 주 3회 취항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유럽의 주요 도시로 직항편을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루프트한자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이어 유럽과 한국을 잇는 두개 노선을 확보한 최초의 유럽 항공사가 됐다. 마이어후버 회장은 “한국인 승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배치하고 비빔밥ㆍ컵라면 등 한식 기내식 제공, 한국인 지상요원 근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동유럽 진출이 가속화하고 독일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한국에 대한 조달 및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신규 취항 노선의 성공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어후버 회장은 “루프트한자 고객의 35%만이 독일인이며 9만4,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3만4,000여명이 비독일인”이라며 “글로벌 항공사로서 현지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부터 대한항공에 세계 항공화물운송 1위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면서도 “대한항공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협력관계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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