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우리기업 너무 잘한다"

기업노고 치하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 숙소인 대우호텔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인도와 베트남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의 노고를 거듭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테러와 직ㆍ간접 관계한 것은 (지난 1987년) KAL기 (폭파) 사건이 극단적 행동의 마지막으로 이후 뚜렷한 것이 없고 전세계 국가들은 이런 것을 냉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기업들에 대한 격려로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참 요령 있게 잘하고 있다”면서 “보기에 따라서는 너무 잘해 혹시 미움 받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과 정부의 관계와 관련, 노 대통령은 “기업들의 애로와 장애를 풀어가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도 “정부가 기업들을 위한 정보를 잘 챙기고 교역과 투자에 필요한 뒷받침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업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제를 꼼꼼하게 챙기고 앞으로 할 방향을 잡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인도의 경우 제철공장의 합작투자와 원광석 등 자원확보 문제에 대화통로를 열었다”면서 “베트남에서의 외국인 투자지분 및 담보에 대한 법적 제약도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의 성과를 정리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이번 순방에서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북핵 문제는 구조적으로 많이 안정돼 있다”면서 “극단적 행동을 해야 될 만큼 우리가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고 있다”고 북한의 개혁개방노선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호치민 방문을 마지막으로 2박3일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귀국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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