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대 그룹 7개 업종의 빅딜(대구모 사업교환)을 실시하기 위해 업종별로 정밀평가를 실시, 반도체 등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및 여신회수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강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르면 주말께 정·재계 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입장을 들은 뒤 최종방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간담회를 마친 후 『5대 그룹 구조조정에 대해 대통령이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재계의 합의 가운데 의미가 없는 부분은 금감위와 금융기관에서 워크아웃 등을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康수석은 7개 업종의 빅딜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선박용 엔진·정유 등은 양호 항공기·석유화학·발전설비 등은 보완 필요 반도체는 의미없는 실패작이라고 밝혔다.
康수석은 『의미없는 부문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통해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하고 그래도 기업이 말을 듣지 않으면 퇴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또 경기·실업대책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다음주 중 경제대책 조정회의를 열어 보완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방일(訪日) 성과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분야별 점검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5대 그룹 사업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 『정부는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하되 정부의 권한, 즉 은행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빅딜이 될 수 있게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업들이 내놓은 구조조정안이 실질적으로 미흡, 이것으로는 안된다는 게 국민과 정부의 시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朴대변인은 『그러나 정부가 직접 개입하거나 기업의 자율성을 해치는 등 시장원리를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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