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학지방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지난 91년 산업단지 지정이후 11년째 표류한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공사 부산지사는 강서구 지사동에 들어서는 부산과학산업단지에 대한 부지 보상작업을 16일부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토지공사는 지주 950명에 840억원의 보상금을 2개월에 걸쳐 지급할 방침인데 이 기간에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는 경우 오는 6월부터 강제수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부산시도 토지공사의 부지 보상작업에 발맞춰 오는 8월 산업단지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10월부터 부산과학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시는 부산과학산업단지의 규모를 당초 계획에 비해 절반 정도 축소 조정하면서 1.4㎞ 늘어난 진입도로에 대한 추가 공사비 372억원은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과학단지내에 과학기술 구역 5만평을 확보하여 첨단기술원을 유치, 부산 경남지역의 첨단기술 개발을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부산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그 동안 부동산 경기침체, 외환위기 등에 떠밀려 지연되다 지난해 부산시에서 개발권을 토지공사에 넘기고 규모도 당초 98만평에서 축소하여 60만평 개발을 합의하면서 구체화됐다. 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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