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지난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 및 정부 지출 축소계획을 토대로 한 2002 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간 감세규모 액수를 부시 대통령이 제출한 1조6,000억 달러에서 약 4,000억 달러 삭감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이날 상원의 예산안 표결은 상원 의석수가 공화당과 민주당 각각 50석으로 양분된 가운데 찬성 65표, 반대 35표로 가결됐다.
상원은 앞으로 10년간 5조6,000억 달러의 재정흑자 발생을 예상, 같은 기간에 1조6,000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감세계획을 심의한 결과, 감세규모를 줄여 1조2,000억 달러 안팎에서 감세할 수 있는 여지를 둔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앞서 미 하원은 부시 행정부가 제출한 1조9,400억 달러 규모의 2002 회계연도 예산안을 222 대 205로 가결한 바 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