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약 40명의 현대극단은 빠른 템포의 극진행과 원숙한 연기로 1일 저녁 방콕태국문화원 메인 홀을 가득 메운 각국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수백명의 관객은 발랄한 율동과 기악 연주, 낭랑한 연창(演唱)이 어우러진 한국 뮤지컬의 색다른 멋에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 관객은 『참으로 멋진 공연이었다. 경제위기를 극복한 한국인의 저력과 진취력의 원천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극단 관계자들은 무대가 좁아 한국서 가지고 온 돛단배 등 도구들을 사용하지 못해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2일까지 이틀간 예정된 이번 공연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72회 탄신을 축하하기 위한 국제공연예술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국왕 생일은 오는 5일이다.
첫날 공연에는 특히 왓지라롱콘 왕세자가 끝까지 진지하게 관람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현대극단은 뮤지컬 장보고를 지난 95년 이래 남북미와 유럽의 20여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했으며 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