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디자인보다 기능성 중요여름철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언제부터인가 휴가철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선글라스. 외모를 매혹적으로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눈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능성을 생각하기 보다는 디자인만 보고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 오히려 눈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02-3410-3114)·서울대병원(760-2114)·세브란스병원(361-5114)·한강성심병원(2639-5114) 안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선글라스를 고를 때 주의점을 알아본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눈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선글라스는 유해광선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눈병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선글라스는 디자인보다 기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색깔이나 디자인만 보고 선택하면 시력저하 등 눈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공업규격에 따르면 선글라스용 렌즈는 강한 태양광선을 막아주는 「보건용」 또는 「안질환자용」으로 구분돼 있으며 유리렌즈를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렌즈의 색깔은 특성과 사용목적·장소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산·바다 등 강한 빛을 받는 장소에서는 녹색이나 회색렌즈를 선택하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그러나 운전을 하거나 색깔의 구분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는 갈색 등 밝은 색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간이나 흐린 날에는 노란색이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율이 100% 이상인 코팅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 빛의 색상을 조절, 색수차(색상에 따라 망막에 맺히는 차이)를 최소화 하면서 청색의 산란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가장 적절한 칼라농도는 75~80%이다. 너무 진하면 오히려 시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유리가 좋지만 플라스틱 렌즈를 선택할 때는 압축이나 멀티코팅한 것을 구입한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가급적 값이 싼 것은 피한다. 길거리에서 즉흥적으로 구입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후 자신의 눈에 맞는 것을 착용해야 눈건강을 지킬 수 있다.
디자인만 중요시 하거나 큰 테만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수를 넣어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면 오히려 큰 테는 눈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안경테가 지나치게 크면 렌즈의 중심이 눈과 멀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고 근시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색깔별 기능 어떻게 다른가>
◇녹색 인체에 가장 민감한 색상.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시내나 해변에서 착용하기 좋으며 특히 운전할 때 적당하다.
◇회색 모든 색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다. 색각장애자나 운전자·화가·비행조종사 등 강한 빛에 노출되는 직종에 좋다.
◇갈색 청색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하다. 시야를 선명하게 해줘 맑고 깨끗하게 볼 수 있다. 물속이나 스키장·해변에서 착용하면 편안하다.
◇황색 자외선은 흡수되지만 적외선은 흡수할 수 없다. 흐린 날씨나 밤에 착용하기 적당하다.
박상영 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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