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75만주를 우호세력에게 매각했다.
대한해운은 20일 골라LNG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기 위해 자사주로 가지고 있던 주식 97만3,243주중 75만5,870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한해운의 자사주 규모는 9.73%에서 2.17%로 7.55% 감소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자사주 펀드 보유분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며 남은 것은 자체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라며 “아직 추가적인 매각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지난 13일 골라LNG의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사 등 우호세력에게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송재학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각에 대한 방어적 측면이 부각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골라 쪽에서 특이한 대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