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프코위츠 특사 7월 개성 방문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해 온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 인권특사가 다음달 중순께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방문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북 인권문제는 물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돌파구가 열릴 지 주목된다.
27일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레프코위츠 특사의 방북 신청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서면으로 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 미국에서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 절차를 밟고 있는데 미국 쪽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고 동행인ㆍ일정 등이 확정되면 미국 측이 이를 우리에게 전달하게 되며 우리는 이를 다시 북측에 전달해줄 계획”이라며 “북한이 이미 승인을 했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께 특사 방북의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이 레프코위츠 특사 방문을 승인했다는 것은 북한도 개성공단 성공을 바라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도 북한을 많이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 3~4월 한 토론회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개성공단 노동자의 임금 및 노동환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개성공단을 우리 정부의 북한 ‘퍼주기’로 묘사하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입력시간 : 2006/06/27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