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원화가치, 원자재가 등 '신(新) 3고'와 북한 미사일 문제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6, 7월에 이어 8월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3.4로 지난 6월(98.6)과 7월(94.2)에 이어 3개월 연속 100 이하를 밑돌았다고 31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을 경우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1.5)과 비제조업(96.7) 모두 경기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화학공업(93.7)과 경공업(84.8)이 지수 100 미만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5.4)와 채산성(93.0)은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출(100.0)과 투자(101.0), 자금사정(100.6), 고용(100.6) 등은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실적 BSI는 79.1로 2003년 7월(79.1)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등 극심한 경기부진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산정하는 계절조정지수는 8월 전망치가 104.1, 7월 실적치가 86.6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큰 기업 중심의 가중지수의 경우 8월 전망치는 99.2로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고, 7월 실적치는 92.9로 체감경기 부진을 나타냈다.